[롤드컵 톡톡] 2942일 만에 4강 오른 ‘데프트’ 김혁규, “나아간다는 기분 받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10.24 16: 47

 베테랑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가 2942일 만에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전에 올라섰다.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는 김혁규는 이번 4강 진출에 대해 “나아간다는 기분을 받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디알엑스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EDG와 8강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디알엑스는 오는 31일 젠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혁규는 2942일 만의 4강 진출에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김혁규는 “롤드컵 시작 전 우승 못하더라도 내가 나아간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다. 이번 승리로 그러한 느낌을 제대로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디알엑스의 4강 진출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2패로 시작한 디알엑스는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이뤄냈다. 이중 2세트는 김혁규가 넥서스 파괴 직전 억제기가 재생성되는 사고가 있었다. 김혁규는 “벼랑 끝에 몰린 당시 우리의 실력이 더 낫다고 생각해 팀원들을 다독였다”며 “그래도 2세트 넥서스 파괴를 못한 것은 아른거렸다. 만약 패배했더라면 상상도 하기 싫다”고 전했다.
EDG의 미드 라이너 ‘스카웃’ 이예찬과 ‘메이코’ 텐예는 과거 김혁규와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다. 두 선수에게 김혁규는 “별다른 위로를 하지 않아도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강한 선수들이다. 다음에 다시 만나 실력을 겨뤘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오는 31일 디알엑스는 젠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공교롭게도 EDG 뿐만 아니라 젠지에도 김혁규의 전 동료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김혁규는 “선발전부터 나와 같은 목표를 가졌던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만나고 있다”며 “마음이 불편하지만, 승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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