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를 뛰게 하는 두 글자, 전북..."언제나 우승해야 하는 팀" [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4 14: 07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0, 전북현대)를 뛰게 만드는 가장 큰 동기는 전북이란 두 글자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전북현대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올 시즌 전북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전북은 선두 울산을 바짝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꿈꿨지만, 끝내 승점 3점 차로 2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리그 6연패를 놓치고 말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북은 4강에서 우라와 레즈와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FA컵 결승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진수는 막바지에 다다른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올 시즌 세 개의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ACL에서도 한국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줬고, 리그에서도 우승은 하지 못했으나 최선을 다했다"라며 올 한 해를 평가했다.
이어 김진수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감독님을 비롯해 모두가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팬분들을 위해 꼭 우승하겠다. 전북은 언제나 우승해야 하는 팀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잘 준비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진수는 다음달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유력하다. 대회가 1달도 남지 않은 만큼, 부상 우려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김진수는 “살살할 생각은 없다. (나)상호가 살살 해주면 좋겠다. 당연히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하고 경기하겠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전북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했다.
김진수를 이토록 불타오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뭘까. 바로 전북이라는 자부심이었다. 그는 ACL “전북은 언제나 우승해야 한다는 팀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동기부여인 것 같다.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서 팬분들께 하나 더 드리고 싶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또한 그는 "김상식 감독님이 선수, 코치, 감독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갖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모두가 열심히 해서 감독님이 하나 더 추가했으면 좋겠다. 이 부분이 모든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진수는 “양 팀 선수들이 잘 준비하면서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결승전에 걸맞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이번 결승전도 많은 팬들이 찾아오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상을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팬들이 오셔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북은 현재 FA컵 통산 4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번에 서울을 꺾고 우승 기록을 추가한다면, K리그 통산 최다 우승팀인 수원삼성(5회)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하게 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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