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전북전 무승' 안익수 서울 감독 "오히려 큰 동기부여 될 것" [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4 11: 19

FC서울은 최근 몇 년간 전북현대만 만나면 작아졌다. 그러나 안익수 FC서울 감독에게는 이마저도 오히려 훌륭한 동기부여가 될 뿐이었다.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FA컵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 전북현대와 FC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전북의 김상식 전북 감독과 김진수, 그리고 서울의 안익수 감독과 주장 나상호가 참석했다. 결전을 앞두고 양 팀 모두 우승 트로피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익수 감독은 "전북이라는 명문 구단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돼 자부심이 있다. 리그에서 모든 구성원들의 심려와 걱정이 공존하는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에 그분들의 소망을 통해 올 한 해 걱정을 털어내고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우승 트로피로 팬들의 걱정을 씻어내겠다고 각오했다.
김상식 감독도 "팬분들의 응원과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서울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아침 일찍부터 전주에서 올라오느라 배가 좀 고프다. 올 한 해도 세 개 대회를 노려봤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해 아쉽다. FA컵 우승 트로피로 그 배고픔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최근 전적에서는 전북이 압도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단 한 번도 전북에 승리하지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상대 전적이야 다 지나간 일이다. 결승전이라는 특수성도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승률보다는 지금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덤덤히 말했지만, 분명 쉽게 무시하기는 어려운 기록이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그런 역사가 결승에 임하는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크다면 더 좋은 성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두 감독은 예상 스코어 질문에도 답했다. 먼저 김상식 감독은 1차전 1-0 승리, 2차전 2-0 승리를 예측했다. 그러자 안익수 감독은 "(김상식 감독이) 말한 상황이 반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되갚아줬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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