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가 접전 끝에 EDG를 제압하고 4강 진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알엑스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EDG와 8강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디알엑스는 젠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1세트에서 디알엑스는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EDG를 뚫지 못하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꼼꼼하게 드래곤 스택을 쌓은 디알엑스를 상대로 EDG는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앞둔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스카웃’ 이예찬의 아지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EDG는 기세를 몰아 넥서스까지 무너뜨렸다.
2세트는 디알엑스가 확실한 주도권을 가진 채로 경기에 임했다. 18분 한타 대승으로 4000골드 이상 격차를 내며 ‘화력 차이’로 게임을 운영할 준비를 마쳤다. 다만 디알엑스의 빈 틈은 드래곤 스택이었다. EDG는 먼저 쌓은 드래곤 스택을 바탕으로 버티기에 돌입했다.
디알엑스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하면서 EDG에 기회가 돌아갔다.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고 화력 격차를 좁혔다. 디알엑스는 39분 상황이 불리해지자 백도어를 시도했다. 하지만 야속하게 억제기가 재생성되며 게임을 끝내지 못했다. 2세트 억제기까지 내준 디알엑스는 탈락 위기에 놓였다.
3세트에서 디알엑스는 좀처럼 초반부터 활로를 찾지 못했다. ‘지에지에’의 그레이브즈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디알엑스를 압박했다. 봇 라인에서 득점을 기록한 EDG는 스노우볼을 굴릴 발판을 마련했다. 그래도 디알엑스는 죽기 전 ‘데프트’ 김혁규의 드레이븐이 킬을 기록하며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근소한 성장 차이를 유지한 두 팀은 드래곤 3스택을 각각 쌓고 최종 전투에 돌입했다. 41분 경 적 4명을 처치한 디알엑스는 수비병력인 ‘스카웃’ 이예찬의 빅토르를 가볍게 제치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4세트에서 디알엑스는 번뜩이는 플레이로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갔다. 앞장선 선수는 ‘킹겐’ 황성훈이다. 황성훈의 카밀은 디알엑스가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판을 제대로 짰다. 이예찬의 르블랑이 외줄에서 떨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38분 적진 속 한타에서 대승한 디알엑스는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디알엑스는 ‘지에지에’의 세주아니가 활약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디알엑스는 ‘표식’ 홍창현의 비에고가 정확한 판단으로 다시 승리할 수 있는 청사진을 짰다. 9분 날카로운 갱킹으로 디알엑스가 EDG의 봇 듀오를 모두 잡아냈다.
19분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먼저 사망한 상황에서도 디알엑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에이스를 기록한 뒤,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면서 함박 미소를 지었다. 이후 디알엑스는 김건우가 2021 롤드컵 우승 미드 라이너 이예찬을 상대로 4번의 솔로 킬을 기록하며 EDG를 ‘녹다운’ 상태로 만들었다.
EDG는 ‘바이퍼’ 박도현의 아펠리오스가 성장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디알엑스가 37분 결정적인 ‘드래곤의 영혼’을 앞둔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