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민(23, 우츠노미야)이 빠른 시간에 우츠노미야 브렉스의 인기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양재민이 속한 우츠노미야 브렉스는 23일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 브렉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일본프로농구 B리그 정규시즌 8차전’에서 도쿄 알바크에게 57-6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우츠노미야는 시즌 3승 5패를 기록했다. 양재민은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6득점을 기록했다.
양재민은 22일 도쿄를 상대로 치른 시즌 7차전에서 처음으로 홈경기를 가졌다. 양재민이 홈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미 양재민의 등번호 5번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 팬들이 보였다. 현장에서 판매된 양재민의 유니폼과 티셔츠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특히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23일 도쿄전을 앞두고 양재민의 5번 티셔츠를 입고 입장을 기다리는 양재민의 팬 리사 양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양재민을 왜 좋아하냐는 질문에 그는 “잘 생겼어요”라고 한국어로 대답했다. 양재민이 우츠노미야에 입단하면서 자연스럽게 농구에 관심을 갖고 우츠노미야를 응원하게 됐다고 한다.
리사는 “양재민은 얼굴도 잘 생겼고, 키도 크지만 성격이 매우 좋다. 팬들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반했다. 경기에서도 열심히 뛴다. 어제도 그의 얼굴을 보려고 경기 후 늦게까지 기다렸는데 보지 못해 아쉬웠다. 양재민을 가까이에서 한 번 보고 싶다”며 애절한 팬심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양재민은 성격이 좋아서 브렉스 팬이라면 다들 좋아하는 선수다. 동료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물론 선수로서도 경기력이 좋다. 앞으로도 양재민을 보러 경기장에 자주 오고 싶다”고 밝혔다.
심지어 일반팬은 물론이고 일본인 여성 취재진도 양재민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비결을 묻자 양재민은 "BTS 덕분인 것 같다. 요새 한류바람이 불어서 일본분들이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저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브렉스 구단은 양재민의 높은 인기에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양재민을 모델로 한 굿즈는 구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양재민의 이름을 딴 '양재민 양념치킨'은 브렉스에서 인기가 높은 음식 중 하나다. 양재민의 맹활약으로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팬들까지 경기장을 찾는다면 그의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치아키(좌), 리사(우) / 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