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민(23, 우츠노미야)이 새로운 팀의 홈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양재민이 속한 우츠노미야 브렉스는 23일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 브렉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일본프로농구 B리그 정규시즌 8차전’에서 도쿄 알바크에게 57-6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우츠노미야는 시즌 3승 5패를 기록했다.
일본프로농구는 주말에 같은 팀이 이틀에 걸쳐 연전을 치르는 특성이 있다. 우츠노미야는 전날 경기서 도쿄에게 75-77로 아깝게 패했다. 두 팀이 서로의 전술을 잘 알고 있어 2차전이 더 중요한 경기였다.
우츠노미야는 경기 시작과 함께 9-0으로 달아났다. 양재민은 팀이 14-3으로 앞선 1쿼터 종료 3분 46초전 첫 투입됐다. 양재민은 신장이 작은 선수를 상대로 포스트업 후 점프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파울트러블이었다. 양재민 포지션의 특성상 외국선수와 신체접촉이 빈번한데 B리그의 파울콜이 다소 예민하다. 전날 5반칙 퇴장을 당했던 양재민은 2분간 2파울을 범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에이스 히에지마 마코토의 3점슛이 터진 우츠노미야가 2쿼터 중반까지 23-15로 리드했다.
양재민은 우츠노미야가 26-16으로 리드한 2쿼터 종료 3분 27초전 다시 나왔다. 양재민이 던진 훅슛은 들어가지 않았다. 양재민은 적극적인 돌파로 레이업슛을 넣어 드디어 홈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버저비터 3점슛을 허용한 우츠노미야는 전반전 30-23으로 7점을 앞섰다.
3쿼터 도쿄의 맹추격이 시작되자 다시 양재민이 투입됐다. 양재민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팁인슛으로 득점을 올리자 경기장에서 큰 박수가 터졌다.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공을 잡은 양재민이 버저비터 점프슛을 터트렸다. 팽팽한 흐름을 깬 중요한 득점이었다. 양재민의 맹활약으로 우츠노미야가 45-39로 다시 점수를 벌리며 최종 4쿼터를 맞았다.
양재민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선수를 잘 차단했다. 리바운드 경합도 치열했다. 양재민은 종료 3분여전 5점차로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원맨속공을 달려가 저지했다.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감독이 양재민을 FA로 영입한 이유다.
종료 2분을 남기고 아이작 포투가 쉬운 골밑슛을 놓쳤다. 우츠노미야가 곧바로 역전 3점슛을 허용했다.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우츠노미야가 55-56으로 한 점을 뒤졌다. 포투는 종료 50초전 실수를 만회하는 역전 골밑슛을 넣었다.
도쿄가 종료 28초전 역전 점프슛을 넣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우츠노미야는 포투의 훅슛이 또 다시 빗나갔다. 급하게 파울로 끊은 우츠노미야는 자유투 2구를 줬다. 57-60으로 3점을 뒤진 우츠노미야가 종료 4.5초를 남기고 동점 3점슛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우츠노미야가 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양재민은 공수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6점, 1리바운드, 3파울로 경기를 마쳤다. 우츠노미야는 도쿄를 상대로 설욕에 실패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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