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시즌 최종전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주민규(제주)를 넘고 득점왕에 올랐다.
조규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최종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조규성은 2골을 추가, 주민규(제주)와 함께 최다득점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연맹 규정에 따라 조규성은 31경기 출전 17골을 기록했고 주민규는 37경기 출전 17골이었다. 결국 조규성이 득점왕에 등극했다.
FA컵 결승을 앞두고 정규리그 최종전을 펼친 전북은 MVP 후보 김진수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조규성이 모두 경기에 나섰다. 김진수는 전반서 교체 출전했고 조규성은 선발로 나섰다.
MVP 후보인 김진수는 투입 직후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22세 이하 자원인 박진성이 선발 출전했지만 김진수 만큼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올 시즌 김진수가 전북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였는지를 증명했다.
김진수는 K리그 1을 포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경기, FA컵 2경기 등 공식전 40경기에서 활약했으며 2골-3도움을 올렸다.
또 김진수는 울산과 K리그 1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중에도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중 최다 출전 시간(12경기, 958분)을 소화했으며 김진수를 제외하고 9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없다. 전북과 국가대표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김진수는 MVP 수상에 강한 의지를 선보였고 이날 경기서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조규성도 마찬가지였다. 김천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북에 복귀한 조규성은 팀의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 결과 전북은 시즌 막판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울산과 우승경쟁을 펼쳤다. 조규성은 이날 전반 막판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 1골 더하며 시즌 16호골을 기록했다. 득점 1위 주민규(제주, 17골)과 격차를 좁히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조규성은 폭발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반 12분 바로우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또 주민규와 동률을 이루며 득점왕 가능성을 높였다. 최다득점 선정 기준은 동률일 때 출전 경기 수가 적은 선수에게 타이틀을 수여한다. 따라서 조규성이 앞서 있었다.
결국 주민규가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조규성은 득점 1위에 올랐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