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만나는 이우형 감독 "홈에서만큼은 이기는 경기하겠다" [안양톡톡]

이우형 FC안양 감독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겠다고 각오했다.

FC안양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상위팀 어드밴티지를 지닌 안양이 경남을 제치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양은 이제 K리그1 10위 수원 삼성과 1부 리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경기 후 이우형 감독은 "생각대로 쉬운 경기는 없는 것 같다. 전반전에 고전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준 덕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우형 감독은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수원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 또 수원의 최근 경기력을 보면 파이널 A에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좋다. 굉장히 공격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상대도 우리를 분석할 것이다.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싸울 것이고, 수원은 모두가 승강 플레이오프 자체가 큰 스트레스일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파악해서 홈에서만큼은 이길 수 있는 경기,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우형 감독이 생각하는 경계 대상 1호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최근 벤투호에도 승선한 오현규였다. 이우형 감독은 "오현규다. 오현규, 안병준, 전진우 세 선수가 공격을 주도하다시피 한다. 이 세 선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안드리고의 출전 가능성도 예고했다. 이우형 감독은 "내일이나 모레 훈련하는 것을 보고 정할 것 같다. 상황을 봐서 어느 정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하면 짧게나마 출전시키지 않을까 싶다. 안 그래도 우리 미드필더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다. 안드리고의 출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안양은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우형 감독은 이에 대해 "초반 10분 정도는 의도한 게 아니었다. 그 이후로 우리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주도권을 내줬다. 하프타임에 전체적인 반응이나 세컨볼 싸움, 압박, 전진 속도에 대해 선수들을 많이 질책했다. 져도 좋으니 공격적으로 나가라고 했다. 득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득점을 해서 올라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선수들이 도전적으로 나간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우형 감독은 김륜도 활용 계획도 귀띔했다. 그는 "(김륜도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주도권 싸움이 크기 때문에 먼저 실점하는 팀이 큰 어려움을 겪는다. 아무래도 급한 팀은 수원이다.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