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라 수원' 안양, 경남과 0-0 무승부...승강 PO 진출 성공 [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3 14: 54

FC안양이 경남FC의 드라마를 저지하고 승강 플레이오프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FC안양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상위팀 어드밴티지를 지닌 안양이 경남을 제치고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양은 이제 K리그1 10위 수원 삼성과 1부 리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팀 안양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백성동-조나탄-아코스티가 최전방에 나섰고 김동진-홍창범-정석화-주현우가 허리를 구성했다. 백동규-이창용-박종현이 수비진을 꾸렸고 정민기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원정팀 경남도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스트로-티아고-모재현이 공격을 이끌었고 박민서-이광진-이지승-김범용이 중원을 형성했다. 박재환-김명준-우주성이 수비를 책임졌고 고동민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안양이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3분 백성동이 좌측에서 수비를 떨쳐내고 크로스를 올렸고, 아코스티가 이를 머리에 맞췄다. 그러나 공은 골문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안양의 흐름이 계속됐다. 백성동과 아코스티가 좌우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남은 안양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밀려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경남이 큰 악재를 맞았다. 안양 수비와 충돌한 후 통증을 안고 뛰던 모재현이 다시 쓰러졌다. 그는 결국 전반 23분 원기종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이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40분 이창용이 골문 앞에서 상대의 크로스를 처리하려다가 공을 더듬었다. 이 공은 그대로 티아고에게 흐르는 듯 싶었지만, 백동수가 한 발 빠르게 정확한 태클을 날리며 위기를 넘겼다.
경남이 오랜만에 연이어 공격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재환이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1분 뒤에는 카스트로가 중앙선 뒤에서부터 단독 드리블을 펼친 후 먼 거리에서 직접 마무리해봤지만, 이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안양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9분 정석화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올렸다. 중앙에서 기다리던 백성동이 머리로 공을 돌려놨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경기가 점점 달아올랐다. 안양은 후반 13분 좌측에서 좋은 연계 플레이 이후 백성동의 터닝 슈팅으로 경남을 위협했다. 경남도 곧바로 박민서가 안양의 우측 수비를 홀로 무너뜨리며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렸다. 하지만 두 슈팅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4분 아코스티의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그는 동료의 헤더 패스를 좋은 터치로 잡아놓은 뒤 곧바로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쪽은 경남이었지만, 오히려 안양의 공격이 더 위협적이었다. 후반 36분에는 김경중이 왼쪽에서 올라온 김동진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잡혔다.
결국 마지막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은 안양의 손에 쥐어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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