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모재현 선발' 설기현 감독 "처음부터 모두 쏟아부을 것" [안양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3 12: 45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경기 시작부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경남FC는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플레이오프에서 FC안양과 맞대결을 펼친다.
경남은 극적으로 부천을 제압하고 올라온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경남은 지난 19일 부천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티아고가 골을 터트리며 3-2로 승리했다. 수비 안정감은 부족했지만, 63골을 터트리며 최다 득점 3위에 오른 팀다운 파괴력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에도 티아고와 모재현의 활약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각각 올 시즌 리그에서 18골 2도움과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부천전에서도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이 한 번 더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발끝이 불을 뿜어야 한다.
도전자 입장인 경남은 이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안양이 상위팀 어드밴티지를 지니고 있기에 비기더라도 안양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경남으로서는 원정에서 꼭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다.
경기 전 설기현 감독은 "안양이 올 시즌 우리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스쿼드나 올 시즌 성과를 봤을 때 우리보다 좋은 팀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항상 안양을 만나 강했던 이유는 어떻게 안양을 상대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런 방식으로 잘 풀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부천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티아고와 모재현은 이날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설 감독은 이에 대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아고와 모재현이 90분을 모두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당시에는 후반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위해 그런 전략을 택했다. 그런데 전반에 뛴 선수나 후반에 뛴 선수나 모두가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경기 대부분의 선수들이 90분을 소화하지 않았다. 오늘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아웃이 예상됐던 원기종이 두 달 만에 복귀했다. 그의 몸 상태는 어떨까. 설 감독은 "100%는 아니지만, 후반 조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훈련은 이전부터 하고 있었다. 지난 안양전과 부천전도 우리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지만, 투입하기에는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이제는 2주 정도 훈련을 했기 때문에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데려왔다"고 전했다.
반면 베테랑 공격수 고경민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유를 묻자 설 감독은 "오늘 잘해서 올라가면 수원전에서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고경민은 나이도 있고 그동안 너무 많은 경기를 해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지쳐 있다. 오늘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경험 많은 고경민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설 감독은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큰 변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패한 경기도 복기해보면, 우리가 잘했고 충분히 지지 않을 수 있는 경기였다. 마지막에 백성동에게 골을 내주며 졌을 때도 김명준 선수의 선제골이 오심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말하고 싶은 것은 그만큼 우리가 안양과 경기에서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항상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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