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 감독 "조나탄, 여자친구의 힘으로 하나 해줄 것" [안양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3 12: 36

이우형 FC안양 감독이 에이스 조나탄의 발끝을 주목했다.
FC안양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3위를 기록한 안양은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5위 경남의 반란을 막아세우겠다는 각오다. 안양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41골만 내주며 우승팀 광주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은 K리그2 도움왕 아코스티(11도움)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특히 폭발적인 드리블로 K리그2를 지배한 아코스티과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조나탄(9골)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조나탄은 지난 시즌 대전과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한 바 있기에 더욱더 기대를 모은다.
상위팀 어드밴티지를 지닌 안양은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1 10위 수원삼성과 1부 리그 자리를 두고 싸우게 된다. 경남은 무조건 승리해야만 수원과 만날 수 있다. 안양으로서는 홈에서 비기기만 해도 되는 유리한 상황.
경기 전 이우형 감독은 "단판 승부다. 경남에 대비한 훈련도 했지만, 그것보다도 작년에 대전에 졌던 상황을 복기시켜주면서 절대 소극적으로 경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팀 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가 상대를 끌고 다니면서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 공격적으로 압박하면서 상대 공을 탈취해 득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단판 승부는 세트피스가 굉장히 중요하다. 또 상대가 자기 골대를 보고 수비하도록 만들기 위해 빠른 공격 전환이 필요하다. 경남의 전체적인 팀 컬러는 수비보다는 공격이다. 공격을 하다 보면 수비에 공간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양은 지난 시즌에도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대전에 역전패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당시 안양은 이번처럼 비기기만 해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후반전에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 감독은 당시의 뼈아픈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하프타임 1-1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절대 비겨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비겨서 올라가지 말고 수비 걱정 없이 공격을 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지나치게 내려서 수비하다보니까 우리 수비 지역에서 상대가 공을 너무 많이 잡았다.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부분을 설명해 주면서 오늘은 그런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겨서 올라갈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복귀가 예상되던 안드리고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 감독은 안드리고 이야기가 나오자 "고민을 많이 했다. 안드리고가 오늘도 30분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긴 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50%도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건강한 선수가 뛰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만약 우리가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주포 조나탄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다. 그는 "(조나탄에게는)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조나탄은 항상 우리의 넘버원 스트라이커다. 내 기대와 상관없이 제 몫을 해주는 선수다. 최근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봤을 때는 오늘쯤 뭔가 하나 해주지 않을까 싶다. 3일 전에 여자친구가 한국에 들어왔더라. 컨디션이 좋아서 하나 해줄 것 같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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