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승승패패승 풀 세트 승부 끝에 젠지가 웃었다. 젠지가 담원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롤드컵 4강 무대에 올랐다.
젠지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 훌루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담원과 경기서 1, 2세트 승리 이후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최종 5세트를 44분간의 접전 끝에 잡아내면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롤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3, 4세트를 따라가면서 리버스 스윕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던 담원은 마지막 5세트를 넘지 못하면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초반 분위기는 젠지에게 순조로웠다. 히든 카드인 유미가 플레이 메이킹이 핵심이 되면서 1, 2세트를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세트는 미스포츈-유미 카드를 앞세워 25분만에 손쉽게 선취점을 챙겼고, 2세트에서는 장기전 끝에 '쵸비' 정지훈의 슈퍼 캐리가 어우러지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0-2로 몰린 담원도 3세트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담원은 1, 2세트와 정반대 구도로 젠지를 몰아치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 '쇼메이커' 허수의 원맨 캐리가 4세트에서는 괴물로 거듭난 '캐니언' 김건부가 명승부를 견인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젠지였다. 대치 구도에서 야금야금 격차를 벌려나간 젠지를 담원이 한타로 받아치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까지 만들어졌지만, 최후의 순간 '룰러 엔딩'이 터진 젠지가 승리의 여신의 선택을 받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