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안양이 일본 레드이글스에 슛아웃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하며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HL 안양은 22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22-2023 정규리그 일본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의 경기에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동점 골을 허용,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리그 순위 1-2위간 맞대결 답게 양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HL 안양이 퍽 점유율에 앞서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지만, 1피리어드 12분 41초에 레드이글스 타이가 이리쿠라(포워드)에게 선제 골을 허용했다.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재빠른 퍽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틈을 타 이리쿠라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성공시켰다.
0-1로 리드를 빼앗긴 채 시작 된 2피리어드에서 HL 안양은 이영준(포워드)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리바운드 된 퍽을 득점으로 연결 시킨 이영준은 시즌 7호골이자 20번째 포인트를 달성했다.
앞선 피리어드에서 각각 한 골씩 주고 받은 두 팀의 살얼음판 승부는 3피리어드 후반까지 지속 되었다. 먼저 달아난 건 HL 안양이었다. 링크 사이드에서 흘러 나온 퍽을 송형철(디펜스)이 원타이머 슬랩샷을 날렸고, 레드 이글스 나리사와 유타(골리)의 오른쪽 어깨 위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터진 송형철의 역전 골로 승리를 바라보던 HL 안양이었지만,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통한의 실점으로 다시 동점이 되었다. 레드 이글스 하시모토 료(디펜스)가 날린 슈팅을 맷 닽튼(골리)이 시야가 가려진 탓에 세이브 하지 못하며 아쉽게 실점했다.
3 on 3로 진행 된 5분 간의 연장전에서도 두 팀의 승부를 가려지지 않았다.
각 팀 다섯 명의 선수가 나선 슛아웃에서 레드 이글스는 나카야시키 유시(포워드)와 타이가 이리쿠라가 성공 시킨 반면, HL 안양의 다섯 명의 슈터 중 김기성(포워드)만 득점에 성공했다. 2-3으로 HL 안양의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HL 안양은 23일 레드이글스와 4차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는 故조민호 영구 결번식도 열린다./ 10bird@osen.co.kr
[사진] HL 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