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설' 호나우두, "메시의 월드컵 우승, 응원하지 않겠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0.23 09: 49

"나는 메시를 사랑한다. 하지만 응원하지 않겠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22일(한국시간) "전설 호나우두(46)가 리오넬 메시(35)의 월드컵 우승에 관해 이야기했다"라고 알렸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호나우두는 지난 1994년부터 2006년까지(공식 은퇴 2011년) 브라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98경기에 출전, 62골을 넣었다. 또한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이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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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를 진행한 호나우두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메시가 월드컵 우승에 성공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호나우두는 "만약 그가 스페인으로 귀화한다면 그렇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라이벌 의식은 매우 크다.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며 믿을 수 없이 치열하게 싸워왔다. 그리고 이 사실은 축구 역사에 있어 가장 사랑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은 생각할 수 없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할 자격이 있다. 하지만 난 응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도 나를 이해할 것이다. 메시 역시 나와 똑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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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는 "승리에 있어 항상 존경과 존중이 존재한다. 마치 브라질에서 매우 존경받는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말이다. 하지만 응원하지는 않는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에서만 3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없이 많은 우승을 경험한 메시지만, 대표팀에서 우승은 쉽지 않았다. 지난 2005년 FIFA 월드 유스 챔피언십(U-20 대표팀)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U-23 대표팀)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A대표팀에서는 지난해 우승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가 첫 우승이다.
현재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최근 20경기에서 16승 4무를 기록, 42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단 4실점만 내주고 있다. 또한 주장이자 에이스인 메시는 20경기에서 홀로 18골을 몰아치고 있다.
메시에게 월드컵 트로피는 절실하다. 클럽에서는 수없이 많은 우승을 경험한 메시지만, 대표팀에서는 실패가 더 많았다.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든든한 조력자들과 함께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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