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우루과이 선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 FC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5분 만에 루카 모드리치의 득점으로 앞서 나간 레알은 후반 9분 에릭 라멜라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34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넣었고 후반 36분 페데리코 발베르데(24)가 3-1 스코어를 만들었다.
특히 눈에 띄는 장면은 발베르데의 득점 장면이다. 마르코 아센시오가 건넨 공을 받은 발베르데는 박스 바깥 왼쪽 부분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중앙 미드필더, 측면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식전 16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 중이다.
발베르데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치른 우루과이의 A매치 5경기에서 모두 출전했으며 4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우루과이가 4-3-3, 4-4-2, 3-5-2 등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는 가운데서도 주축 역할을 맡았다.
발베르데뿐만 아니라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5, 발렌시아))도 발등 감각을 끌어 올렸다. 카바니는 23일 오전 1시 30분 치른 RCD 마요르카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페널티 킥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팀은 1-2로 패배했지만, 최근 리그 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리버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3, 리버풀) 역시 최근 치른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서서히 감각을 찾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지난 시즌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캡틴' 손흥민(30, 토트넘)은 2022-2023 시즌 공식전 15경기에 나서서 5골을 기록 중이다. 크게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지난 9월 치른 레스터 시티와 리그 8라운드에서 3골을 몰아넣었다는 점, 또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황희찬(26) 역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도움만 기록했을 뿐 아직 득점이 없다. 게다가 최근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하며 경기당 10~20분 정도의 시간만 부여받을 뿐이다.
손흥민과 공격에서 조합을 맞춰오던 황의조(30)는 올림피아코스 FC로 이적한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줬고 결국 2군 팀으로 강등됐다.
월드컵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우루과이 대표팀과 대한민국 대표팀이 엇갈린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오는 11월 24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맞붙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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