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의 철없는 행동과 관련된 소식이 쏟아지는 와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야프 스탐(50)이 입을 열었다.
영국 '스포츠 키다'는 23일(이하 한국시간)"야프 스탐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행동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헤어드라이어'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와 치른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무시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출전을 거부한 채 무단으로 퇴근한 것이다.
팀은 토트넘을 상대로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면서 2-0 완승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후 다수 매체는 맨유의 경기력과 승리보다 호날두의 행동을 앞다퉈 보도했다.
이에 호날두의 '맨유 선배' 스탐이 일침을 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 레코드'와 인터뷰를 진행한 스탐은 "잘못된 행동이다. 난 텐 하흐 감독이 내린 징계가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호날두의 능력과 경험을 생각할 때 텐 하흐는 그가 출전 시간에 불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스탐은 "그럴 수 있다. 벤치에 머무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경기장을 빠져나가 집으로 향하는 행동이 큰 반응을 불러올 것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퍼거슨 경이었다면 호날두의 행동은 '격렬한 헤어드라이어(a big hairdryer for that one)'를 일으켰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나는 일이 생기면 머리가 휘날릴 정도로 큰 고함을 지르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퍼거슨의 '분노'는 헤어 드라이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스탐은 "감독 입장에서 난처한 상황이며 텐 하흐는 이를 잘 처리했다. 하지만 감독 이외에도 클럽 내 사람들은 앞으로 호날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에게도 난처한 상황이다. 호날두는 동료에게 사과할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마음속에 호날두의 행동은 남아있을 것이며 이는 분명히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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