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22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B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김천 상무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44점을 만들었지만, 같은 시간 수원FC를 제압한 FC서울(승점 46)에 밀려 10위에 머물렀다. 이제 수원은 23일 열리는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경남FC와 FC안양 중 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기려고 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같이 하려고 하는 모습, 끝까지 버티려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또 많은 팬들이 멀리까지 찾아오셨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뛴 원동력이 됐다. 이제 승강 플레오프를 가야 하는데 선수들이 크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스스로 이겨내길 바란다. 선수들과 팬분들 같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오늘 이기지 못하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을까봐 많이 걱정했다. 그래도 오늘 계속 추가골을 넣으려는 선수들의 모습이 상당히 좋았다. 그 덕분에 플레이오프에서도 다같이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경기에서 극복해나가는 수원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시즌 막바지 오현규와 안병준, 전진우 등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감독은 "그런 선수들이 덕분에 걱정이 덜하다. 한 골을 내주더라도 다시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공격수들이 수비적으로는 조금 더 힘을 썼으면 좋겠다. 또한 어려운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선수들도 필요하다. 같이 수비하고 같이 공격하고, 우리 팀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선수들이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아쉬운 경기로 강원전과 인천전을 꼽았다. 그는 아쉬웠던 경기를 묻자 "홈에서 강원과 마지막 경기도 생각난다.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경기는 인천전이다. 막판 집중력과 대처 능력, 이기고 있을 때 경기 운영 능력이 조금 아쉬웠다. 나로서도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게 만든다. 그 경기에서 이겼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23일 열리는 경남과 안양의 K리그2 플레이오프 경기를 잘 분석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공유해줘야 한다. 가서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좋을지 고민하겠다. K리그1과 K리그2는 또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그런 걸 잘 파악해야 할 거 같다. 우리 선수들도 상대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