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퇴근' 호날두 지켜본 뮌헨 감독, "난 저런 일 없어 다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0.22 13: 30

"호날두는 추워서 샤워가 하고 싶었을 것."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의 철없는 어리광이 다른 리그 감독 귀에까지 들어갔다. 독일 '빌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율리안 나게스만 감독이 호날두의 무단 퇴근에 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와 치른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무시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출전을 거부한 채 무단으로 퇴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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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토트넘을 상대로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면서 훌륭한 2-0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종료 후 각종 매체는 맨유의 경기력과 승리보다 호날두의 행동에 초점을 맞췄다.
빌트는 "호날두의 행동을 본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돼 기쁘다'라며 솔직하게 털어왔다"라고 전했다.
[사진] 율리안 나겔스만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나는 해당 일처럼 감정적인 주제에 대해 항상 조심스럽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아마 호날두는 추워서 샤워가 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호날두의 막무가내 행동을 쉽게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겔스만은 "감독 관점에서 나는 결코 기분 상한 적 없다. 불만을 가진 선수가 당장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기본 매너라는 것이 있다. 지켜주는 편이 좋다. 하지만 당시에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나중에 개인적으로 이야기해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오는 23일 있을 첼시 원정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선수단은 해당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는 중"이라며 호날두의 구단 자체 징계 사실을 알렸다.
빌트는 "호날두는 징계가 발표된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롤 모델이 되려 노력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는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니다. 때로 우린 열정 속에서 방심하기도 한다'라고 글을 썼다. 하지만 구단, 감독, 팬을 향한 사과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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