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월드컵 최단 시간 득점'을 기록한 하칸 쉬퀴르(51)의 근황이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전 인터 밀란과 튀르키예 대표팀의 전설 하칸 쉬퀴르의 비극적인 근황"이라며 쉬퀴르의 근황을 알렸다.
지난 1992년부터 2007년까지 튀르키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쉬퀴르는 장신 스트라이커로 갈라타사라이 SK, 토리노 FC, 인터 밀란 등 유럽 명문 팀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다.
특히 2002 FIFA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는데, 한국과 치른 3-4위전 킥오프 11초 만에 홍명보의 공을 가로채 득점을 기록하면서 월드컵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쉬퀴르는 은퇴 후 정계에 뛰어들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현재 우버 택시를 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체는 지난 2016년 일어난 튀르키예 쿠데타 미수 사건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쉬퀴르는 "나에게 남은 것이 없다. 표현의 자유, 일할 권리를 모두 빼앗겼다. 그 누구도 내가 쿠데타에서 내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말하지 못한다. 나는 불법적인 일을 한 적 없으며 나는 반역자도, 테러리스트도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의 적이 될 수는 있지만, 절대 튀르키예의 적은 아니다. 난 조국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분열된 후 나는 위협받기 시작했다. 내 아내의 가게가 공격당했고 아이들은 괴롭힘당했다. 아버지는 감옥에 가셨고 나는 내 모든 재산을 몰수당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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