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과 정글이 무너진 상황에서 거둔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위기를 버텨준 '구마유시' 이민형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T1이 4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또 한 번 승전보를 울리고 4강행 티켓에 1승 만을 남겨뒀다.
T1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RNG전 2세트서 초반 상체 구도가 무너진 가운데 '구마유시' 이민형과 '페이커' 이상혁이 특급 캐리를 펼치면서 극적으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제이스-비에고-아칼리-자야-레나타 글라스크로 조합을 꾸린 T1은 팀의 상수 역할을 맡았던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2분만에 쓰러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구도가 RNG쪽으로 기울어지자 제이스의 데스는 급격하게 늘어났다. 일방적인 RNG의 우세 속에서 드래곤 오브젝트도 RNG의 주도권을 휘두르며 T1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뒤집기 쇼로 훌루 시어터를 뜨겁게 만들었다. 아칼리를 잡은 '페이커' 이상혁은 집요한 상대 견제 속에서 아슬아슬한 생존 쇼를 계속 보이면서 상대 스노우볼 저지와 '구마유시' 성장의 시간을 벌어줬다.
끌려가던 T1은 기습 바론을 성공시키면서 불리했던 균형의 추를 맞추는데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T1은 장로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역전극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