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개막일이 밝았다. 남자부는 강력한 우승후보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로 6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22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1라운드 첫 맞대결을 벌인다. 관심사는 3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우승후보다운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KB손해보험이 ‘말리 폭격기’ 케이타의 공백을 잘 지울 수 있을지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V-리그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대결을 펼쳤다. 전력변화가 거의 없는 대한항공은 2021-2022시즌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기록했고, 이번에는 3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문턱에서 물어났던 KB손해보험은 새 외국인 선수와 함께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시즌 개막에 앞서 10월 18일 진행됐던 미디어데이에서도 남자부 우승후보로 여러 구단이 대한항공을 꼽았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모두 우승 후보에 버금가는 전력이다”면서도 “대한항공이 항상 멤버 구성에 변함이 없다. 기본기가 있다. 한선수라는 최고의 세터 있다. 한결같은 기본기가 있고 조직력에서는 대한항공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대한항공은 전력 누수가 없다. 좋은 세터가 있다. 젊은 선수들 성장세 두드러진다. 대한항공 조직력 돋보인다”고 경계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전력 구성상 가장 탄탄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고, 국내 최고 세터 한선수가 있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V-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한 층 더 여유가 넘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더 똑똑하고 빠르게”를 외친다. 대한항공은 다시 한번 고공비행을 할 준비를 마쳤다.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상대 팀들의 견제를 즐기겠다고 했다. 지난 18일 미디어데이 때 그는 “우리가 강하기 때문에 견제한다고 생각한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견제를 즐기면서 우리 팀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그는 “우승이 쉽지는 않겠지만 모두 노력해서 열심히, 즐겁게 배구를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장점을 잘 활용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과 첫 경기를 치러야 하는 KB손해보험은 더 이상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없다. 팀 전력의 50% 이상을 해준 그의 빈자리를 지워야 한다. 새롭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니콜라 멜라냑은 자신이 어떤 선수의 공백을 메꿔야 하는지 알고 있다. 어느 때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니콜라와 함께 한성정, 김정호가 골고루 공격 점유율을 나눠 가져가야 한다. 한쪽 날개에 치중된 것이 아닌 여러 선수를 골고루 활용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