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보내는 한방'... "토트넘전 출전 거부했나?" 질문에 텐 하흐 "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기 퇴근’ 하기 전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오는 2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 앞서 21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 시즌 10경기를 소화한 맨유는 승점 19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상대팀 첼시는 승점 20으로 딱 한 계단 위인 4위를 달리고 있다. 이 경기로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직전 토트넘과 경기(20일 2-0 승)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간 호날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토트넘과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호날두는 후반 44분 벤치를 박차고 일어난 뒤 라커룸으로 가는 터널로 걸어갔다. 호날두는 경기 후 SNS를 통해 "나는 모든 팀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행하게도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화를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고 해명했다.

호날두의 예의 없는 행동에 토트넘전 후 외신에선 경기 결과보다 그의 ‘조기 퇴근’을 앞다퉈 보도했다. 

호날두의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바예카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경기가 끝나기 전에 먼저 짐을 쌌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엔 참지 않았다. 맨유는 호날두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키고 다가오는 첼시전 명단에서 빼겠단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텐 하흐 감독은 맨유 팬들을 더 화나게 만드는 말을 했다. 호날두가 감독 지시를 무시하고 경기장을 나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토트넘전) 출전을 거부했냐’는 질문에 짧게 “예”라고 답하며 다수의 외신을 통해 나돌았던 ‘호날두의 교체 투입 지시 거부’ 소문이 사실임을 밝혔다.

호날두의 안하무인 태도에 이미 화가 단단히 난 팬들의 배신감은 배 이상이 될 수밖에 없는 텐 하흐 감독의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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