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몸만 큰 아기' 같다는 굴욕적인 비판까지 들었다.
'스포츠 키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레전드 스티브 니콜(61)은 호날두가 경기 종료 전 경기장을 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몸만 큰 큰 아기(big baby' 같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토트넘전에서 또 한 번 종료 휘슬이 불리기도 전에 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팀은 2-0 완승을 거뒀지만, 벤치를 지키던 그는 후반 44분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터널로 향하며 논란을 빚었다.
호날두는 말도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도 호날두가 떠나는 것을 봤다. 그러나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라며 "(호날두 문제는) 내일 처리하겠다. 우리는 지금 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 리버풀에서 맹활약했던 니콜은 호날두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ESPN'을 통해 "호날두는 15년 동안 최고였고, 모두가 그의 등을 토닥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아는가? 모든 것이 잘 풀릴 때, 항상 옳은 일을 하는 것은 몹시 쉽다"고 말했다.
이어 니콜은 "누군가의 특징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반응하냐로 나타난다. 우리는 방금 호날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봤다. 그는 더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호날두는 몸만 큰 아기처럼 행동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만약 계속해서 이런 일을 벌인다면 그는 자기 평판을 망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호날두는 팀 분위기를 망친 대가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분노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에게 구단 자체적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맨유는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이번 주말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유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선수단은 첼시전을 준비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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