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원할 경우 미국행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작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말 첼시 원정 명단에서 호날두를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전날 열린 토트넘과 홈경기에 투입되지 못하자 경기를 마치기도 전인 후반 44분 먼저 경기장을 떠나 논란이 됐다. 결국 맨유가 호날두에게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린 것이다.
이에 영국 '미러'는 호날두가 맨유에서 빠른 탈출을 원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호날두를 데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맨유 출신 데이빗 베컴(47)이 구단주로 있는 클럽이다. 베컴은 여러 차례 호날두 영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난 10월에도 인터 마이애미가 호날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했던 곤살로 이과인의 은퇴로 스쿼드에 여유가 생겼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러'는 "호날두가 맨유 지옥을 끝낼 기회를 가졌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떠나기로 결정했다"면서 "호날두는 이번 논란 여파로 100만 파운드의 벌금형과 최소 사흘 동안 1군 훈련 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의 관계는 이제 고칠 수 없을 것 같다. 여름에는 선택지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호날두는 이제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유럽을 탈출할 수도 있다"면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마이애미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MLS는 카카, 베컴, 스티븐 제라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이 거쳤고 최근에는 가레스 베일이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후 자신의 행선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