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큰데 발도 빠르다. 다르윈 누녜스(23,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PL) 역사를 새로 썼다.
축구 전문 매체 'FTBL'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누녜스는 이제 PL 역사상 가장 빠른 선수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세운 기록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누녜스는 20일 열린 웨스트햄전에서 전반 22분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골 맛을 봤을 뿐만 아니라 최고 시속 38km를 기록하며 PL 역사상 가장 빠른 스프린터로 등극했다.
이는 종전 기록인 워커의 시속 37.802km를 넘어선 기록이다. 187cm에 달하는 큰 키를 가진 누녜스지만, 그는 빠르기로 유명한 워커마저 제치는 데 성공했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최고 시속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벤피카 유니폼을 입고 최고 시속 36.5km를 찍으며 킬리안 음바페(최고 시속 36.7km)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사나이에 이름을 올렸다.
누녜스는 지난여름 리버풀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 유로(약 1402억 원)의 몸값으로 PL에 입성했다. 그는 개막전 득점 이후 오랫동안 침묵하며 걱정을 샀으나 이번 달 들어 리그에서 2골, UCL에서 1골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인 누녜스는 곧 한국 대표팀과도 만날 예정이다. 우루과이와 한국은 함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해 있다. 빠른 발과 높이를 자랑하는 누녜스는 안 그래도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벤투호의 경계 대상 1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