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52) 감독과 기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호날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커리어 내내 늘 그래왔듯이 나는 동료와 상대방, 코치들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변한 적 없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엘리트 축구를 해온 같은 사람이고 같은 프로다. 존중은 언제나 내 의사 결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호날두는 "나는 내가 대표하는 모든 팀에서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불행히도 그것은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순간의 열기가 최고일 때도 있다"라며 "지금 당장은 캐링턴 훈련장에서 계속 열심히 일하고, 팀원들을 돕고, 주어진 어떤 경기에서라도 모든 것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압력에 굴복하는 것은 옵션에 없다. 절대 그런 적 없다. 이것이 맨유이고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우리는 곧 다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첼시전에서 그를 제외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항의하는 목소리로 보인다. 호날두는 20일 토트넘전에서 후반 44분 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심지어 그는 후반 막판 교체 출전을 거부하기까지 했다.
결국 분노한 텐 하흐 감독은 칼을 빼 들었다. 맨유는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이번 주말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유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 선수단은 첼시전을 준비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 보드진 역시 호날두가 아니라 텐 하흐 감독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 구단은 텐 하흐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이번 호날두의 첼시전 제외 역시 텐 하흐 감독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자신의 행동을 뉘우칠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하다. 그는 반성하기는커녕 팬들에게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았다', '자신은 압력을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감독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