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호날두가 어쩌다..."완전한 수치·정말 실망스럽다·용납 못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20 18: 04

축구계를 호령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두의 비난 대상으로 전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서 토트넘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프레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승점 3을 더한 맨유(승점 19점)는 4위 첼시(승점 20점)와 격차를 좁히며 5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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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날두는 웃지 않았다. 경기 내내 벤치만 지킨 그는 굳은 얼굴로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도 전에 홀로 터널로 향하며 한 꼬마 팬의 악수 요청도 외면했다.
호날두의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프리시즌 라요 바예카노전에서도 전반전만 마치고 경기장을 떠나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경고했지만, 호날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모양이다.
경기 후 맨유의 완벽한 승리만큼이나 호날두의 돌발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리즈에서 활약했던 대니 밀스는 "완전한 수치다. 팀과 감독, 팬들에게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2-0으로 이기고 있는데, 호날두가 무슨 불만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는 분명 자신이 팀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게리 리네커와 마이카 리차즈도 비판을 보탰다. 리네커는 "호날두는 경기 종료 2분 전에 경기장을 나갔다. 미안하지만, 용납할 수 없다. 형편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리차즈 역시 "위대한 선수 중 하나인 호날두가 팀이 이길 때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모든 것을 그에 대한 일로 만들어 버렸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말없이 경기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호날두가 떠나는 것을 봤다. 그러나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라며 "(호날두 문제는) 내일 처리하겠다. 우리는 지금 이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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