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E를 알고 나니 EQS가 다시 보인다, '쾌적함'에 던진 질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10.20 17: 30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는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 350+’를 출시하면서 미디어 시승 행사를 대규모로 열었다. 비로소 MBK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고 있는 순수 전기차의 방향성을 세세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럭셔리 전기 세단은 EQE에 앞서 EQS가 우리나라 시장에 출시돼 있었지만, EQS 출시 당시에는 미디어 시승행사를 크게 하지 않았다. 당연히 메르세데스-벤츠가 취하고 있는 전기차 전략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EQS를 짧게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이질감을 크게 느끼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그랬던 EQS인데, ‘더 뉴 EQE 350+’을 알고 난 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EQE에 비해 상위 클래스인 EQS는 모든 측면에서 한 단계 높은 '럭셔리'를 추구하고 있었다. '유난히 반짝거림'의 럭셔리가 아니다. 미세먼지와 소음이 없는, 청정 주행 환경에서 오는 럭셔리다. EQS의 럭셔리는 자동차가 아니라 '주거 환경'의 클래스를 따지고 있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더 뉴 EQS(The new EQS)’를 우리나라에 출시한 건 작년 11월이다. 그 때만 해도 "높은 수준의 차량 실내 공기질과 뛰어난 NVH 성능(소음, 진동, 불쾌감. Noise·Vibration·Harshness)을 통해 차별화된 럭셔리 경험을 선사한다"는 문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 의미를 1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새겨 본다. 
더 뉴 EQS의 특장점은 진보적인 럭셔리를 구현한 외관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인테리어,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과 안전 시스템으로 소개됐다. 럭셔리 전기 세단이 갖춰야 할 화려한 혁신 기술들이 공식처럼 나열됐다. 
그런데 진짜는 이게 아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특유의 편안하고 조용한 주행을 실현하기에 순수 전기 세단은 더 없이 좋은 실험대였다. 최상위 클래스에서 NVH 성능 강화부터 다시 챙겼다. 디자인부터 전기 파워트레인(eATS) 설계까지 NVH 성능 강화에 우선순위를 뒀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쾌적한 주행경험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 뉴 EQS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실내 정숙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실루엣이 하나의 활로 여겨지는 원-보우(one-bow) 디자인 철학이 기본이 됐다. 차량의 A-필러를 앞쪽으로 전진시키고 C-필러를 뒤에 위치하도록 하는 설계인 캡-포워드(cab-forward) 패스트백 스타일도 따라 들어갔다. 이음새를 줄인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은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실내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풍절음도 차체 마감과 방음 처리를 통해 최소화했다. 차체 내 빈 틈은 특수 폼으로 채워 저주파 소음을 방지했고 차량 도어와 윈도우 사이 실링 처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차량 측면과 후면에는 이중 접합 유리(라미네이트 글라스)를 끼워 장거리 주행이나 고속 주행 시에도 평안을 느끼게 했다.
모터 부품의 모양이나 배열도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최적화시켰다. 노면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최상의 정숙성을 구현해냈다. 
더 뉴 EQS_에어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
더 뉴 EQS는 실내 공기질 관리에 크게 신경을 썼다. 이는 EQE도 마찬가지다. 대형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가 포함된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ENERGIZING AIR CONTROL PLUS)를 기본 옵션으로 넣었다. 이 옵션은 미세먼지, 미립자 물질, 꽃가루 등의 외부 공기를 매우 높은 여과 수준으로 정화한다. 차 안의 공기가 바깥보다 더 쾌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뉴 EQS_에어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
뛰어난 확장성과 유연성을 갖춘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 기반으로 만들어진 더 뉴 EQS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이 위치했던 프론트 보닛 내부를 거대한 헤파 필터를 탑재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보닛에 탑재된 헤파 필터의 크기는 가로 596mm/세로 412mm/높이 40mm로, 독일공업규격(DIN)의 A4 용지 크기에 약 4배에 달하며, 부피는 약 9.82 dm3로, 약 10 리터에 해당한다. 
더 뉴 EQS는 3단계의 공기 필터링 과정으로 차량 내부를 고도의 청정 환경으로 구현해낸다.
맨 가장자리의 프리 필터(pre-filter)는 나뭇잎, 눈, 모래 등 큰 입자를 포집한다. 다음 단계의 헤파 필터는 미세 섬유층이 입자 크기가 2.5μm 보다 작은 PM 2.5 ~PM 0.3 수준의 초미세먼지를 포집한다. 유럽의 엄격하고 진보된 방식의 고성능 필터 테스트인 DIN EN 1822 인증을 획득한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 입자를 99.65% 이상 제거하며, 클린룸 및 수술실과 유사한 수준으로 오염물질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 단계로, 더 뉴 EQS는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뿐만 아니라 불쾌한 냄새와 미립자까지 걸러낸다. 이산화황과 질소 산화물은 헤파 필터 및 실내 공기 필터에 있는 특수 활성탄에 의해 여과된다. 헤파 필터에는 코코넛 껍질로 만들어진 600g 가량의 활성탄이 사용됐으며, 특별한 기공 구조를 통해 축구장 약 150 개에 달하는 크기의 넓은 흡착면적을 갖췄다. 
이 필터는 오스트리아 연구소 OFI의 ‘OFI CERT’ ZG 250-1 인증을 획득하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는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테스트에서 85% 이상의 바이러스 포획율과 90% 이상의 박테리아 포획율을 달성했다고 한다.
이러한 실내외 미립자 수준은 메르세데스-벤츠의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외부 공기질이 좋지 않을 경우, 차량이 창문 및 선루프를 닫도록 권장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 실내 온도 조절 시스템을 통해 내부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더 뉴 EQS 450+ AMG 라인(EQS 450+ AMG Line)’과 국내 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더 뉴 EQS 450+ AMG 라인 런칭 에디션(EQS 450+ AMG Line Launch Edition)’ 2종의 라인업을 출시했으며, 이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더 뉴 EQS 450+(The new EQS 450+)’와 ‘더 뉴 EQS 350(The new EQS 350)’ 모델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듀얼 모터가 탑재돼 더욱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더 뉴 EQS 450 4MATIC(The new EQS 450 4MATIC)’을 출시했으며, 연내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최초의 전기차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The new Mercedes-AMG EQS 53 4MATIC+)를 선보이며 더 뉴 EQS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모델별 차량 가격은 '더 뉴 EQS 350'이 1억 3,890만 원, '더 뉴 EQS 450+'가 1억 5,700만 원, '더 뉴 EQS 450 4MATIC'이 1억 8,860만 원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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