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32, 대전하나시티즌)이 최근 좋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1부 리그 승격을 다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대전은 경기를 앞두고 19일 덕암축구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민성 감독과 주장 조유민, 주세종이 참석했다.
주세종은 "여름에 한국으로 돌아오며 대전하나시티즌을 선택한 이유도 기존에 있던 선수들, 감독님, 코칭스태프, 팬들, 대전하나시티즌에 소속돼 있는 모든 분들과 같이 승격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 목표까지 두 경기 남았는데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상대가 어떤 팀이든 준비한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꼭 1부 리그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7월 대전에 합류한 주세종은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리그 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팀 전술적인 부분, 선수들, 감독님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와 소통하며 지금 100% 팀에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세종은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연령이 낮다 보니 감독님, 코치님들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어린 선수들은 쉽지 않다. 그래서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싶었다. 서로 원활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팀이 후반기에 오며 많이 탄탄해지고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1부리그에서도 많은 경기를 해봤고 강등도 경험해봤고 우승도 해봤다. 우리 선수들 중에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욱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세종은 열성적인 대전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지난 안산 원정경기에 정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에 모여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했었다. 훈련장에 걸린 걸개 중에 ‘제주도로 경기 보러 가고 싶다’는 글귀도 보았다. 꼭 내년에는 제주뿐 아니라 전주, 울산 등 1부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팀들과 경기하며 우리 팬들이 다른 구단 팬들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꼭 승격해서 내년에 1부 리그에서 팬들과 재밌게 축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세종은 승격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분위기를 뽑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이다. 1부 리그 팀은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오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오는 것이고 우리는 최근 9경기 무패의 좋은 분위기에서 만나게 된다. 부산에서 경험했을 때에도 찬스 상황에서 1부 리그 팀들이 오히려 더 초조하고 긴장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세종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것을 하느냐와 선수들이 얼마나 긴장 하지 않고 부담없이 본인의 플레이를 하느냐이다.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를 진행한다. 우리 팀이 올 시즌 홈에서 정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우리의 본모습을 어떻게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세종은 한일전 등 국가대표 경험을 빗대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항상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오히려 경기장 안에서 경직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편한 마음으로 임하라는 것이다. 대전이라는 팀에 대한 외부의 시선, 관심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도 많은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부담을 이겨 낸 선수들이 대견스럽고 이 선수들과 같이 꼭 승격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우리 팀 선수들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