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플레이오프를 앞둔 주장 조유민(26, 대전하나시티즌)이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대전은 경기를 앞두고 19일 덕암축구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민성 감독과 주장 조유민, 주세종이 참석했다.
조유민은 "어느 팀과 상대하더라도 상위리그에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방심하고 안주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승강플레이오프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올해는 꼭 승격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조유민은 두 번의 실수는 없을 것이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작년에 대전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두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작년에 있던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선수들, 팬들 모두 작년에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더욱 강하고 완벽하게 준비해야만 승격이라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모두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은 올 시즌 우여곡절 끝에 뒷심을 발휘하며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비결을 묻자 조유민은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다. 연승도 있고 연패도 있었지만 팀이 안좋을 때 감독님이 먼저 위기 극복을 위한 마음이나 자세들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셨고, 선수들도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실력적인 부분보다 마음가짐이나 팀 분위기가 크게 작용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조유민은 "올 시즌 초반 코로나로 인해 우리 팀이 정상적인 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이 부분이 시즌을 시작하며 꽤 오랜 기간 힘든 부분으로 작용했다. 좋지 않은 스타트를 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승점을 쌓는데 주력하다 보니 초반에는 팀 컬러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시즌 중 힘들 때도 있었고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조유민은 "시즌 막바지부터 우리의 색깔이 짙어지며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할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경기장에 나가 각자 어떻게 수비하고 어떤 타이밍에 압박을 하고 볼을 어떻게 빌드업 해야하는지 100% 알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시즌 막바지 경기력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준비 기간동안 잘 다져서 완벽한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조유민은 팬들에게도 한마디를 전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며 원정에서 단 한 번도 원정경기다, 기가 눌린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원정이든 홈이든 많은 팬분들이 뒤에서 함께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1차적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여러 상황 속에서 꿋꿋하게 최선을 다해 2위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승강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며 보답해 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을 드리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조유민은 "일단 분위기나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부 리그팀이라 해서 지레 겁 먹을 필요도 없고, 여유 있게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