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 출범 20년, "지속 가능한 모델로 내년 흑자 전환 시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10.20 09: 59

"수익성 있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한국 비즈니스의 흑자전환을 시도하겠다."
지난 2002년에 설립해 올해 20주년을 맞는 한국지엠이 그 동안 추진했던 투 트랙 전략이 효과를 내는 지점을 2023년으로 잡았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의 글로벌 생산 기지가 완성된는 시점에서 GM의 다양한 모델로 한국 시장내 입지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한층 결연해졌다. 조심스럽게 흑자전환도 점쳤다. 
한국지엠의 이 계획은 19일, 창원공장에서 열린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나왔다. 이날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 투입된 대규모 시설 투자의 세부 현황을 공개하면서 GM의 한국 내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전략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GM 창원공장 전경.

한국지엠은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이미 1조 1,000억 원(창원공장 9,000억 원, 부평공장 2,000억 원)을 투자했고, 그 결과 연간 50만대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창원공장에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최신식 설비투자가 이뤄졌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창원공장은 생산효율성과 유연성 확보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GM 생산기지로 탈바꿈했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월에는 8만 평방미터 면적에 3층 높이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작년 9월부터 올 3월까지는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을 정비했다. 각 공정별로 GM의 최신 글로벌 표준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투입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시간당 6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케파를 완성했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지엠(GMK) 사장.
이날 행사에서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사장은 "GM은 지난 20년간 한국경제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국에 9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 결과 약 2,600만 대(완성차 1,200만 대, 반조립부품 1,4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고, 약 2,400만 대(완성차 960만 대, 반조립부품 1,440만 대)의 차량을 140개국에 수출했다. 한국 시장에는 약 240만 대의 쉐보레와 캐딜락 차량을 판매했다"며 GM이 국내 시장에 기여한 내역을 소상히 소개했다. 
덧붙여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인 GM은 지난 20년 동안 수십만 일자리를 창출하며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다. 동시에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계속해왔다. 부품 공급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뤄내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 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해외사업부문(GMI) 사장.
이날 행사에는 10월 초 방한한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도 참석했는데, 그는 “경쟁력 있는 GM의 글로벌 모델을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공급해 온 GM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며 축하한다”며 “한국에서 GM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세대 글로벌 신차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민 사장은 “GM은 내년부터 본격 생산, 수출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의 글로벌 수요를 감안해 창원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른 한 축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담당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GM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38만 대 이상이 수출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출량을 기록했으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를 포함해 콤팩트 SUV 시장 2021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는 2023년 이후 한국 내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바탕이 된다.
렘펠 사장은 "2023년 연간 50만 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적시에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이후에도 GM은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내수 판매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GM의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이 집약된 10종의 전기차를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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