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28개 허용' 붕괴된 콘테볼..."강등권 팀과 다를 바 없다"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가 최악의 경기력 끝에 완전히 붕괴됐다.

토트넘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이번 시즌 두 번째 패배(7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승점 23점)은 도약하지 못하고 3위를 유지했다.

콘테 감독은 이날도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꺼내 들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중원에서부터 밀린 토트넘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끄는 맨유의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선제골까지 내준 토트넘은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내용도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맨유에 압도당하며 무려 28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8개의 선방을 기록한 위고 요리스 골키퍼 덕분에 2실점만 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경기 후 영국 'BBC'는 "콘테의 제한적인 전술은 토트넘 팬들도 의아해할 만하다. 이와 같은 형태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방관자로 만들 뿐"이라며 "콘테의 팀은 야망이 없었다. 그들은 가만히 앉아 상대를 끌어들였고, 끝내 그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토트넘 출신 조너선 우드게이트 역시 "요리스만 아니었다면, 4-0이었을 수도 있다. 맨유가 이길 자격이 충분했던 경기"라고 지적했다.

'디 애슬레틱'의 토트넘 전담 기자 찰리 애클셰어 역시 비판 행렬에 참가했다. 그는 "토트넘은 너무 야심이 없었고 호되게 벌 받았다. 그들의 경기력과 접근 방식은 강등권 팀에 기대하는 바와 다르지 않았다. 눌러앉아서 너무 많이 맞지 않으려 노력하고, 누군가가 역습에서 한 방 해줄지도 모른다고 기대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