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재(26)가 나폴리 전 수비수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가 치른 14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최근 두 경기(아약스, 볼로냐)를 부상으로 빠진 아미르 라흐마니(28)의 자리인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그동안 왼쪽 중앙 수비를 도맡았던 김민재는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전반까지 다소 적응이 필요한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고 볼로냐전에서는 더욱 안정감을 보여줬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나폴리에서 뛰었던 파비아노 산타크로체(36)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 이런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산타크로체는 김민재의 수비 변화에 대해 "그의 장점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빠르게 팀에 적응해 놀랐다"면서 "수비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중앙 수비 왼쪽과 오른쪽 경계는 항상 매우 흐릿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실제 역할을 정의하는 것은 어렵지만 내 생각에 김민재는 주앙 제주스와 함께 이 새로운 위치에서 약간의 훈련이 필요할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어 산타크로체는 "김민재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다. 그는 리더십 관점에서도 많이 성장하고 있고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어떤 것인지 이해했다"면서 "시즌 초반임에도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 돼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