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골로 승리를 맛본 설기현 감독이 당시 심경을 밝혔다.
경남FC는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준 플레이오프를 치러 3-2 승리를 거뒀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남은 승격을 향한 다음 관문인 안양FC와 경기로 향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설기현 경남 감독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쉽게 쉽게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 멋진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후반 투입한 티아고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티아고는 후반전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설 감독은 "주말에 굉장히 많이 뛰었다. 체력적인 어려움을 생각해 후반에 넣었다. 부천은 주말에 쉰 반면 우리는 주말에 경기했다.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전반, 후반에 들어간 선수 모두 잘 해줬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부천이 경기 운영을 잘 했지만, 마지막까지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축구다. 한 경기 한 경기 어렵지만, 이만큼 온 것만 해도 잘해준 것이다. 부담 없이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천이 사이드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수비를 탄탄이 했다. 좋은 크로스를 했지만, 싸워줄 선수가 없었다. 상대 수비에게 충분한 부담을 주지 못했다. 티아고 선수가 들어 갔을 때 경합과 다이렉트 헤더가 되기 때문에 찬스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오는 23일 경남은 안양과 맞대결을 펼친다. 설기현 감독은 "안양과는 서로가 워낙 잘 안다.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강점을 살려야 한다. 안양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안양을 부담스럽게 할 수 있는 모습을 최대한 살려 기회를 엿본다면 이번 경기와 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끌어 올려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남은 후반전 추가시간이 끝나갈 때까지 앞서가는 골을 만들지 못했다. 설 감독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끝날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칭 스탭들과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을 고민했다. 이번 경기가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갈 수 있는 데 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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