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구단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구단은 인정했고, 김형실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김형실 감독은 19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이재영 영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진심이 담긴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사과와 같은)선행 조치가 안 되면 안 된다. 사과를 하든,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재기하게 해주고 싶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현재까지는 그저 알아보는 수준에서 만나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구단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 가능한 선수를 알아보는 중이었다. 이재영은 그 중 한 명이었다”면서 “알아보기만 했을 뿐 그 이상 진행된 것은 없다. 많은 선수를 검토 중이었는데, 그중 한 명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영은 과거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가 흥국생명을 떠났다.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서 뛰다가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재횔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이 그리스 무대를 떠나 루마니아 리그로 가는 길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과거 ‘학폭’ 논란으로 인해 그간 쌓아온 커리어에 먹칠이 됐지만, 기량만 놓고 보면 이재영 영입을 검토해볼 수는 있는 상황이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막내팀 페퍼저축은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김 감독은 “다른 구단도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이재영 영입을 원하는) 생각은 같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현재 자유계약선수인 이재영을 어떤 구단이 만나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구단에서 베테랑이나 에이스 영입을 검토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커리어를 쌓았다. 데뷔 시즌에 신인상을 받았고, 2016~2017, 2018~2019시즌 두 차례 정규시즌 MVP로 뽑혔다. 2018~2019시즌 팀의 V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했다.
제도적으로도 이재영 영입에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이재영 영입 가능성을 두고 벌써부터 반발이 크다. 그럼에도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 영입을 고려한다면 김 감독 말대로 최우선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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