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웅(29)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 페더급 공식랭킹 2위다운 실력을 월드클래스 그래플러 신입생한테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22일 김재웅은 ONE on Prime Video 3 메인카드 제2경기로 샤밀 가사노프(27·러시아)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미국 뉴욕에서 21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다.
김재웅은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그라운드, (클린치) 레슬링, 타격 등 모든 영역에서 가사노프와 싸우겠다. (지금까지 경험한 대회와는) 차원이 다른 무대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겠다. 5분×2라운드 안에 이길 것”이라며 말했다.
가사노프는 ▲2015 아부다비 프로페셔널 주짓수 월드챔피언십 금메달 ▲2019 국제레슬링연맹 그래플링 유럽선수권 동메달에 빛나는 세계적인 그라운드 실력을 자랑한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로도 ▲2014년 탄코(영국) 라이트급 챔피언 ▲2022년 프로FC(러시아) 페더급 챔피언을 지내는 등 13전 13승(아마추어 1승 포함)이다.
김재웅은 “종합격투기 무패가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가사노프는 서브미션 승률(69%·9/13)도 훌륭하다. 파이터로서 존경한다”면서도 “종합격투기 선수로는 (세계적인 대회가 아닌) 지역 단체 수준의 상대만 겪어봤더라. 원챔피언십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래플링만 잘해선 부족하고)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사노프는 타격 약점을 레슬링을 커버한다”며 분석한 김재웅은 “히트곡 하나만으로 먹고 사는 가수, 잘하는 게 한 가지뿐인 사람 같다”고 높은 주짓수 의존도를 비판한 후 “나는 완전한 종합격투기 파이터다. (기술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고 자부한다”며 강조했다.
종합격투기 랭킹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김재웅은 2021년 4분기~2022년 1분기 111점, 가사노프는 현재 60점이 커리어 하이다. 김재웅은 UFC 페더급 35위, 가사노프는 61위 수준에 해당한다.
김재웅은 “(클린치에서) 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야에서 사라질 것이다. 어디서 날아오는지조차 모르는 각도로 (나한테) 타격을 허용할 테지. 어리둥절한 채로 다치게 될 것”이라며 원챔피언십 데뷔전에 나설 가사노프를 어떻게 압도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KO승률 67%(8/12)로 가사노프(15%·2/13)보다 뛰어난 김재웅의 타격 파괴력은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비교 우위에 있다. 김재웅은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움직일지도 모르는, 주짓수 화이트벨트 수준의 상대도 있었다”며 가사노프 무패 전적이 과대평가 됐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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