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사령탑' 오토 아도 감독(47)이 포르투갈만을 상대하기 어려운 강팀이라고 말했다.
외신 ‘Ruhr24’에 따르면 가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오토 아도 감독은 다가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16강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팀 중 포르투갈만을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고 꼽았다.
가나(피파랭킹 61위)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4위)-한국(28위)-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 묶였다. 상위 2개 팀만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냉정히 가나의 16강행 진출을 내다보는 의견은 거의 없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두 팀의 전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가나는 유럽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다수의 가나 국적 포함 복수국적자들을 불러모으며 최상의 전력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나의 조별리그 통과를 예상하는 시각은 많지 않다. 까다로운 팀이란 견해는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16강 진출을 할만한 전력이라고 보기엔 빈틈이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그리고 한국도 가나를 1승 제물 ‘0순위’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나는 포르투갈만 어려운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 아도 감독은 “극도로 어려운 팀인 포르투갈을 제외하곤 나머지 팀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와 한국은 해볼 만한 상대라는 해석이 가능한 뉘앙스의 말이다.
특히 가나는 우루과이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에서 가나는 우루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당시 가나는 우루과이와 후반전까지 1-1로 맞선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가나는 프리킥 찬스에서 파생된 연이은 찬스를 이용해 슈팅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 자리에 있던 루이스 수아레즈(우루과이)가 손을 사용해 반사적으로 공을 쳐냈다. 수아레즈의 손이 아니었다면 100% 가나의 골이었다.
주심은 수아레즈에게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고, 가나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골대를 강타,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그 끝에서 웃은 팀은 우루과이였다.
경기 후 가나의 분위기는 말도 아니었다. 특히 팬들은 가나의 골을 막아 세운 수아레즈를 맹비난했다.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우루과이전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호성적을 원하고 있는 가나는 포르투갈전만 잘 넘기면 다음무대 진출을 해볼 만하다고 내다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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