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헌신적인 플레이로 전북의 중심을 잡은 김진수(30)가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7일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의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과 K리그2의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후보를 선정했다.
이 중 K리그1 최우수선수(MVP)는 김대원(강원), 김진수(전북), 신진호(포항), 이청용(울산)이 경쟁한다. 김대원은 12골 13도움으로 올 시즌 K리그1 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신진호는 포항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올 시즌 울산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로서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들 중 김진수는 전북의 주전 왼쪽 풀백으로 나서서 매 경기 뛰어난 수비력으로 전북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김진수는 리그를 포함해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경기, FA컵 2경기 등 공식전 40경기에서 활약했으며 2골 3도움을 올렸다.
김진수는 울산현대와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중에도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 중 최다 출전 시간(12경기, 958분)을 소화했으며 김진수를 제외하고 9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없다.
김진수는 지난 2020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쓰러졌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킹스컵 알리드전에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41분 아킬레스건을 다쳐 큰 부상을 당했다.
부상 복귀 후 전북으로 돌아온 김진수는 K리그 데뷔 후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김진수는 이번 시즌 리그 30경기(파이널 A 포함)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2017 시즌 이후 최고 기록이다. 비록 지난 5일 울산과 FA컵 준결승을 치르는 도중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진 김진수지만, 교체돼 그라운드 밖에 나와서도 아이싱을 한 채 전북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06 월드컵부터 4회 연속 직전 K리그 MVP 수상자는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이번 MVP 후보 중 유일한 대표팀 선수인 김진수가 MVP를 수상하게 된다면 K리그 MVP가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5회 연속 기록이 된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