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구단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19일 “구단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 가능한 선수를 알아보는 중이었다. 이재영은 그 중 한 명이었다”면서 “알아보기만 했을 뿐 그 이상 진행된 것은 없다. 많은 선수를 검토 중이었는데, 그중 한 명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영은 과거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가 흥국생명을 떠났다. 그리스 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서 뛰다가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재횔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이 그리스 무대를 떠나 루마니아 리그로 가는 길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과거 ‘학폭’ 논란으로 인해 그간 쌓아온 커리어에 먹칠이 됐지만, 기량만 놓고 보면 이재영 영입을 검토해볼 수는 있는 상황이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막내팀 페퍼저축은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커리어를 쌓았다. 데뷔 시즌에 신인상을 받았고, 2016~2017, 2018~2019시즌 두 차례 정규시즌 MVP로 뽑혔다. 2018~2019시즌 팀의 V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했다.
대한배구협회의 배구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처분까지 받았지만, 과거 논란만 아니면 V리그에서 뛰는 데에는 자유로운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다른 팀에 소속이 된 상황이면 연락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자유 신분이니까, 전력 보강 과정에서 알아보는 차원에서 연락하게 된 것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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