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친구가 변해야지".
영국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루이 사하는 전 동료이자 주장이었던 로이 킨이 요즘 시대에 감독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전설적인 주장 킨은 2006-2007 시즌 선덜랜드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현역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던 호랑이 주장이던 킨은 감독 시절에도 군기 반장 역할을 했다.
킨은 선덜랜드 시절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주변 시설을 부순 바 있다. 선덜랜드에 경질된 이후 챔피언십 입스위치에 부임했을 때는 선수단을 '군대' 캠프에 보낸 흑역사도 가지고 있다.
결국 이 뒤로 감독으로 복귀하지 못하던 킨은 2013년 아일랜드 축구 대표팀 수석 코치와노팅엄 포레스트의 수석 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런 아픈 기억에도 킨은 꾸준하게 감독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월 선덜랜드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과거 맨유 전성기 시절 킨과 함께 했던 사하는 그가 '현대 축구'에 어울리는 감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사하는 "킨이 해설자만 하기에는 아까운 사람인 것은 사실이다. 사실 해설자로만 있으면 현장의 감을 잃는다"라면서 "나는 킨이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킨은 축구를 잘 알지만 그의 사고 방식은 현대 축구에 적합하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 같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꼰대'로 보일 수 있는 킨에 대해 사하는 "축구가 변했고 그가 적응해야할 것이다.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그가 잘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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