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영광 잊고"&"지난 2년간 납작 업드렸다" 새 시즌 반란 꿈꾸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19 06: 10

V-리그 남자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굳은 각오를 보였다.
1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달라진 배구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를 두고 7개 팀 중 5개 팀의 표가 대한항공으로 몰린 상황. 삼성화재 김 감독도 “나도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대한항공은 전력 누수가 없다. 좋은 세터(한선수)가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대한항공의 조직력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각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 외국인선수들이 모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8 / dreamer@osen.co.kr

모두가 지난 2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 대한항공을 경계한다. 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삼성화재는 감독이 내가 부임하면서 선수단 분위기, 구성 변화가 있었다. 더이상 과거 영광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 의욕, 자신감 회복하면서 코트에서 매운 맛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음식에 빗대어 자신의 팀이 보여줄 배구도 예고했다. 김 감독은 ‘폭탄주’같은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폭탄주는 강렬함과 시원함이 공존한다. 하나 이상 섞으니 다양성도 있다. 강렬하고 시원한, 다양한 배구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챔피언 삼성화재는 2007-2008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왕조’를 뺏기고 지난 시즌에는 6위에 그치며 봄배구도 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감독이었고 성균관대에서 지도자로 있던 김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왔다. 삼성화재의 역사를 다시 만들겠다는 각오다.
1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왕조 시절) 그때는 정말 우리가 여러가지 삼위일체가 된 듯했다 .구단 지원, 선수층, 훈련 질적으로 다 좋았다. 지금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치열함이 사라진 듯하다. 그때 마음가짐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래걸리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2020-2021시즌 6위,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대한항공 전력이 가장 좋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할 수 있는 세터가 있다”고 했지만 “올해는 괴롭혀 보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쉽게 우승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올해는 기필코 막아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올 시즌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하며 올해 팀 색깔을 ‘납작만두’에 빗대었다. 최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납작 업드려 있었다. 이번엔 상대 팀을 납작하게 만들어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V리그는 22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같은 시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는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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