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들과 언론이 박항서(63) 감독과의 결별을 아쉬워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7일 소속사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베트남축구협회(VFF)와 2023년 1월 31일 만료하는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박 감독에게 오는 12월 개막하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컵)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마지막 대회다.
박 감독은 아시아에서도 변방이었던 베트남을 동남아축구의 최강자로 올려놨다. 지난 2017년 베트남을 맡은 박 감독은 2018 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위, 2019, 2021 동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아울러 그는 A대표팀에서 2018 AFF 챔피언십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2022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 셀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박항서 감독의 결별소식이 알려지자 베트남 언론은 온통 박항서 감독 관련 소식으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다. 베트남 유력지 ‘징뉴스’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었다. 필립 트루시에, 정해성, 공오균, 키아티숙 세나무앙 코치, 알렉산드레 폴킹 코치, 응우옌 둑탕 등이 박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누구도 그의 업적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역사에 엄청난 흔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축구연맹은 “박항서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 박항서 감독은 유소년축구에 더 집중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유소년 훈련을 지도하는 등 베트남 축구계와 계속 인연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