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에는 제가 뭘 하고 있을까요?” 홍명보 감독도 놀라운 '10년 주기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0.18 19: 34

홍명보(53) 울산현대 감독은 10년 마다 활짝 웃는다.
울산현대는 16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후반전 엄원상의 극적인 동점골과 마틴 아담의 결승골이 터져 홈팀 강원FC를 2-1로 이겼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K리그 우승을 달성한 네 번째 인물이 됐다. 홍 감독은 “제가 K리그 2년차다. 감독으로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 덕분이다. 92년 프로에 신인으로 들어와 그해 (포항에서) 우승했다. 감독이 되어서 우승하니 기쁨이 두 배 이상”이라며 기뻐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모든 근심을 날린 홍명보 감독은 어린이처럼 활짝 웃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스페인과 8강전서 마지막 승부차기 골을 넣고 웃던 한국대표팀 주장의 그 얼굴이었다.
정확하게 10년 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사상 첫 동메달로 이끌었다. 박주영 병역기피 논란도 있었다. 박주영은 일본과 동메달결정전 결승골로 보답했다. 그리고 또 10년 뒤 홍 감독은 K리그마저 제패했다.
홍 감독은 “2012년도 밝게 웃었다. 오늘도 밝게 웃었다. 언제가 낫다고 말할 수 없다. 10년에 한 번씩 웃을 수 있어서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홍명보 감독의 대운은 정확하게 10년 마다 반복되고 있다. 과연 2032년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 홍 감독은 “저도 2032년에 뭘 할까 생각 중이다. 하하. 매해 열심히 했더니 우연찮게 그런 결과가 나왔다. 올해도 의식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한 해다. 2032년에 다시 보시죠”라며 유쾌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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