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 케파가 달라졌다...3경기 뛰고 PL 선방 지수 1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0.18 18: 02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던 케파 아리사발라가(28, 첼시)가 드디어 날개를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 조'는 17일(한국시간) "케파는 올 시즌 단 3경기만 뛰었음에도 프리미어리그(PL)의 그 어떤 골키퍼보다 많은 득점(3.2골)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케파는 지난 2018년 7200만 파운드(약 1162억 원)라는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첫 시즌부터 부족한 선방 능력과 잦은 실수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케파는 결국 2020-2021시즌부터 에두아르 멘디에게 밀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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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달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부임한 이후 케파는 곧바로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찼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케파를 선택했다.
케파 역시 포터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그는 위기 때마다 엄청난 반사 신경으로 선방쇼를 펼치며 첼시 골문을 지키고 있다. 케파가 지난 6경기에서 내준 실점은 단 2골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빌라전은 그야말로 케파의 무대였다. 그는 무려 7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첼시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21분 나온 그의 3단 선방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날 케파는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8.8점을 받으며 멀티골을 터트린 메이슨 마운트를 제치고 경기 MOM에 뽑히기도 했다.
[사진] 옵타 조 소셜 미디어 계정.
케파의 엄청난 활약은 데이터에서도 드러난다. 옵타조에 따르면 케파는 리그 3경기에 출전해서 무려 3.2골을 막아내며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가 맞닥뜨린 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xGOT conceded)은 4.2골에 달했지만, 그는 단 한 골만 허용했다. 첼시는 케파의 선방 덕분에 3.2골을 덜 내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케파의 뒤로는 2.7골을 막아낸 알리송 베케르(리버풀, 9경기)와 조던 픽포드(에버튼, 9경기), 2.6골을 막아낸 네투 무라라(본머스, 6경기), 2.2골을 막아낸 닉 포프(뉴캐슬, 10경기)가 자리했다. 이들 모두 케파와 달리 주전 수문장으로 출전했음을 고려하면 케파의 기록이 더욱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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