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두 선수가 지배했던 한 시대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의 주인공은 메시와 호날두가 아니었다. 10년 넘게 발롱도르를 휩쓸었던 두 선수 대신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자인 메시는 30인 후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 무려 7차례나 발롱도르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메시가 30인 후보에 들지 못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호날두는 그나마 자존심을 세웠다. 그는 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5번이나 상을 탔으나 이번에는 20위에 선정됐다. 이 역시 2005년 이후 호날두의 발롱도르 개인 최저 순위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기록한 6위가 최저 순위였다.
이로써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지난 시즌 두 선수는 각각 리그 6골 14도움과 리그 1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분명 이전 같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도합 발롱도르 12회를 수상한 두 선수 모두 이제는 한발 뒤로 물러나게 됐다.
한편 발롱도르 1위 벤제마의 뒤로는 사디오 마네(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토트넘)은 개인 최고 순위인 1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기록을 새로 썼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