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우승을 꿈꾸는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두 나라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 잉글랜드를 포함해 5팀을 선정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2개 팀을 우승 1순위로 점쳤다"고 보도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는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이 그의 최고 성적이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연장 혈투 끝에 독일에 0-1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월드컵 트로피에 도전하는 메시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앞두고 경쟁 상대를 지목했다. 그는 프랑스 'RMC'와 인터뷰에서 총 5팀을 우승 후보로 꼽으며, 그중에서도 브라질과 프랑스 두 팀을 가장 경계했다.
메시는 "브라질, 독일,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처럼 큰 팀들이 있다. 그리고 분명 내가 빠뜨린 팀들도 있다. 하지만 한두 팀만 남겨야 한다면, 브라질과 프랑스가 이번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브라질과 프랑스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최근 한국전 5-1 대승을 비롯해 A매치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1승 2무 3패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그럼에도 메시는 디펜딩 챔피언인 프랑스의 저력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이어 메시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도 전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11월과 12월, 겨울에 열리기 때문이다. 메시는 "부상이 걱정이다. 이번 월드컵은 이전과 다른 시기에 열린다. 어떤 작은 일이라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파울로 디발라와 앙헬 디 마리에게 일어난 일을 보면, 사실 개인적으로 걱정도 되고 더 두려워진다"고 덧붙였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인 두 선수는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도 디 마리아는 한 달 내로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디발라는 내년에나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