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담원의 챔피언 등극 이후 2년 만에 다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트로피를 탈환할 수 있을까. 한국 대표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나선 4팀 중 젠지, T1, 담원이 화끈한 그룹 스테이지 지표를 선보이며 4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지난 8일부터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17일 젠지-RNG의 경기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각 조에서 전세계 최고의 팀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결과 T1, EDG(이상 A조), 징동, 담원(이상 B조), 디알엑스, 로그(이상 C조), 젠지, RNG(이상 D조)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중 매년 8강 진출 가능성이 대부분 높았던 LCK는 이번에도 전원 8강에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입증했다. LCK 대표 4팀 중 젠지, T1, 담원은 화끈한 그룹 스테이지 지표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3팀과 어깨를 나란히 한 팀은 LPL 1시드 징동 뿐이다.
리그 분석 사이트 ‘게임 오브 레전드’에 따르면 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은 징동이다. 경기당 평균 17.9킬, 13.4데스를 기록했다. 징동에 이어 담원, 젠지, T1이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담원, 젠지는 경기당 16.7킬, T1은 16.3킬을 만들었다. 특히 젠지는 평균 7데스로 4팀 중 높은 공격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같은 공격성을 필두로 4팀은 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분당 골드 수급’ 부문 상위권에 랭크됐다. 모두 최소 분당 1929골드를 넘기는 등 강력한 스노우볼을 굴렸다. 포탑 공성도 상당했다. 담원, 징동, T1은 경기 당 평균 8개의 포탑을 파괴했다. 1, 2차 포탑은 물론 최소 억제기 포탑을 2개 무너뜨렸다는 의미다.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평균 7개의 포탑을 제거했다.
인상적인 그룹 스테이지 지표로 4팀의 4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오는 21일부터 펼쳐지는 2022 롤드컵 8강에서 T1은 RNG와 ‘MSI 복수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국제대회 2022 MSI 결승전에서 대결한 적이 있다. 젠지는 담원과 첫 LCK 내전으로 4강 진출 팀을 가릴 예정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