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수 있었지만... '15호골' 조규성 "팬 위해 끝까지 최선 다하고 싶었다"[오!쎈 인터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0.18 06: 11

 “팬 위해 끝까지 최선 다하고 싶었어요.”
‘골잡이’ 조규성(25, 전북 현대)이 진심을 다해 전한 말이다.
전북은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러 2-1로 승리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승10무7패, 승점 70을 기록한 전북은 이날 오후 2시 강원FC(승점 49, 5위)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승점76)에 이어 2위를 확정했다.
6연패 금자탑은 세우지 못한 전북이다. 심지어 이날 킥오프 직전 울산이 우승을 확정지으며 전북은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법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전북 선수들은 90분 내내 죽기살기로 뛰었다. 끝까지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전역 후 전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조규성이었다. 전반 36분 조규성은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바로우의 크로스에 넘어지면서 발을 갖다 댔다. 제주의 골망이 시원하게 흔들렸다.
전북의 추가골은 김진규의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8분 그는 박스 중앙 바로 밖에서 회심의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후반 42분 전북은 제주 주민규에게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승리는 지켜냈다. 2-1로 이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직전 리그 우승 경쟁에 마침표가 찍혔다는 것을 알았지만 조규성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연신 그라운드를 누볐다. 더불어 골까지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최종 38라운드까지 끌고갔다. 올시즌 15골을 넣은 조규성은 득점 부문 선두 주민규(17골,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다.
팬들의 존재가 조규성 활약의 원동력이다.
제주와 경기 후 조규성은 “저희가 우승에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내 “오늘 먼 곳에서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다. 선수들끼리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자’고 경기 전에 이야기했다. 그래서 골을 넣고 싶었다. 저를 비롯해 모두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리그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FA컵은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리그 경기 우선 잘 마무리하고 컵 대회 결승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오는 27일, 30일 FC서울과 FA컵 결승 1,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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