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6, 나폴리)가 실점 장면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민재는 17일(한국시간) 볼로냐와 '2022-2023 세리에 A' 10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 나폴리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오른쪽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왼쪽 주앙 제주스와 호흡하며 나폴리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이탈리아 언론인 치초 마롤다는 '라디오 마르테'와 인터뷰에서 나폴리의 실점 두 장면을 돌아보며 골키퍼 알렉스 메렛과 함께 김민재 이름까지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마롤다는 김민재에 대해 "나는 특히 수비에서 믿을 수 없는 개인적인 실수를 많이 봤다"면서 "무엇보다 김민재가 실수를 했다. 그의 실수는 볼로냐의 두 번째 골에서 메렛이 실수한 것과 맞먹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메렛은 나폴리가 2-1로 앞선 후반 9분 무사 바로우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실수를 지질렀다. 메렛은 바로우가 때린 공의 바운딩을 맞추지 못하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4분 터진 빅터 오시멘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 수 있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메렛에 대해 "두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오시멘에게 감사하라"면서 나폴리 최하인 5점을 부여했다.
마롤다가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한 것은 전반 41분 볼로냐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에게 내준 첫 실점 장면이었다. 안드레아 캄비아소가 왼쪽을 돌파하다 컷백으로 내준 공을 지르크제이가 차분하게 차 넣었다. 김민재가 지르크제이를 놓쳤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탈리아 매체들은 이 장면을 두고 김민재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에게 7점을 줬다. 특히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볼로냐의 거의 모든 것을 튕겨냈다. 별다른 실수가 없었다"고 칭찬했다. 그 밖에 '유로스포츠', '칼치오 나폴리', '투토 메르카토'도 준수한 6.5점을 김민재에게 부여하며 "실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첫 실점 장면에서 김민재는 캄비아소가 왼쪽을 돌파하자 라인을 유지하면서 수비에 나섰다. 자연스럽게 지르크제이와 사이가 벌어진 상황. 결국 지르크제이 옆에 있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붙어줘야 했다. 결국 김민재의 수비 실수 지적은 마롤다의 잘못된 실수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