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카타르 개최 확정" 伊언론, "다음 시즌 김민재 잃는다" 한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0.17 19: 53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나자 이탈리아 언론이 우려하고 나섰다.
AFC는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3 AFC 아시안컵 개최지를 카타르로 선정했다. 당초 2023년 아시안컵은 내년 6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개최지가 필요했다.
한국도 지난 1960년 이후 63년 만에 개최를 꿈꿨다. 정부까지 나서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함께 경쟁에 나섰지만 카타르에 밀렸다. 카타르는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됐다.

카타르는 여름에 예정됐던 아시안컵을 2023년 말, 혹은 2024년 1월로 시기를 옮겨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무더운 여름을 피해 올해 11월에 열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손흥민(30, 토트넘), 김민재 등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들은 한창 시즌을 치르는 도중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그러자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24'는 "2023-2024즌 나폴리는 김민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아시안컵에는 해외파가 출전할 수 있는 만큼 한국축구대표팀에서 김민재를 차출할 경우 나폴리는 한달 가량 김민재 없이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가 있을 때도 비슷한 경험했다. 세네갈 국가대표인 쿨리발리는 2년마다 열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나폴리를 한동안 떠나기도 했다. 얼마 전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나폴리는 더 이상 아프리카 선수들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한 배경이기도 했다. 
한국이 개최지로 결정됐다면 아시안컵은 계획대로 내년 6월에 개최될 수 있었다. 하지만 개최지가 카타르로 결정된 이상 나폴리는 한동안 김민재의 공백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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